공공요금 73% 동결…행안부, 물가관리 우수 지자체 선정
인천·전남 등 14곳 '가등급'…재정 인센티브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전국 지방정부가 공공요금 동결과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통해 지방물가 안정에 나선 가운데, 인천광역시와 전라남도 등 14개 지방정부가 올해 물가안정 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전국 243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지방공공요금 관리와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바가지요금 대응 등 지방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특·광역시, 도, 자치구, 시·군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605건의 지방공공요금 가운데 443건(73.2%)이 동결됐다. 특히 전라남도와 강원도는 소관 공공요금을 전면 동결해 서민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섰다. 서울·대구·광주는 시내버스 요금을, 대전·경기·충남은 택시 요금을, 부산·인천은 도시가스 요금을 각각 동결했다.
올해 인상이 예정됐던 지방공공요금 195건 중 36건(18.5%)은 인상 시기를 분산하거나 내년으로 연기했다. 제주 시내버스 요금 인상 연기, 교통패스 운영, 무료버스 시행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정책도 이어졌다.
착한가격업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23년 7172곳이던 착한가격업소는 2024년 9723곳, 올해 11월 기준 1만1584곳으로 확대됐다.
바가지요금 대응도 강화됐다. 지방정부들은 숙박요금 피크제 운영, QR 간편 신고 도입, 축제 협약 위반업체 즉시 조치 등을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섰고, 신고창구 정비와 신속한 사후관리로 물가 관리 신뢰도를 높였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종합평가 결과, 각 평가군 상위 5%에 해당하는 '가'등급 지방정부는 총 14곳이다. 특·광역시에서는 인천광역시, 도 단위에서는 전라남도가 선정됐으며, 자치구와 시·군에서는 대전 서구와 경남 밀양시 등 12곳이 포함됐다. 우수 지자체에는 재정 인센티브가 지원될 예정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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