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미아리텍사스' 탈성매매 여성 자활지원비 지급
성매매 집결지 폐쇄 앞둬…월 최대 210만원까지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성북구가 하월곡동 성매매 집결지(일명 '미아리텍사스')에서 생계를 이어오던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구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탈성매매 여성 자활지원비' 지급을 10월부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성북구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 재개발로 인한 폐쇄를 앞두고, 성매매를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제1회 자활지원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탈성매매 여성 8명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원 내용은 유형별로 구분된다. △자격증 취득·진학교육 등 교육 과정을 월 80% 이상 이수 시 월 70만 원 △공동작업장·인턴십 등 자활지원사업 참여 시 월 60만 원 △일반기업 취업 시 실제 근로 제공 기준으로 월 6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신청자는 본인 상황에 맞는 유형을 선택해 최대 12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자활사업 참여자의 경우 국비·시비 자활지원금에 구비를 더해 월 최대 21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생계 안정과 자립 기반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성북구는 자활지원비를 10월부터 지급하고, 추가로 자활을 희망하는 여성은 성북구 여성인권센터 '보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자활 의지가 있는 여성이 직업훈련에 참여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성매매피해 여성들의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자활을 결심한 여성들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북구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에도 피해 여성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리고 안전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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