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올해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 증원 요청, 적극 응할 계획"

[국감현장]"대통령 특별지시로 코리안 데스크 설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손승환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문제에 대해 "올해도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 증원 요청이 있어 적극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석열 정부 당시 공무원 정원 효율화 기조에 따라 캄보디아 주재관 증원 요청이 행안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은 2023년 21건에서 작년 221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3건으로 하반기까지 4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통일교의 부탁을 받아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는 증원해 줬다"면서 "그런데 국민의 재외동포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주재관 요청은 거절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윤 장관은 "대통령이 태국이나 필리핀, 베트남에 설치돼 있는 코리안 데스크를 캄보디아에도 설치해 우리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지키라고 특별지시했고 거기에 따라서 집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4년 캄보디아 범죄인 송환율은 39%에 그쳤으며, 올해는 7월 기준 2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리안 데스크는 특정 국가에서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파견 경찰관이다. 경찰청은 한인 대상 범죄가 잦은 필리핀에 2012년 5월 처음으로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했다. 현재 경찰관 3명이 활동 중으로 1명은 정규 주재관, 2명은 협력관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