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에서 '전국런'으로 확산…AI튜터·논술멘토링 서비스 추가

4년간 3만6000명 이용, 사교육비 월 34만원 절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 유아차 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이 4주년을 맞아 전국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본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에서 전국으로, 우리 모두의 서울런'을 주제로 기념식을 열고 4년간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6개 전국런 협력 지자체 관계자, 학생·멘토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서울시는 경북 예천군과 '서울런 플랫폼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 평창, 김포, 인천, 태백에 이어 6번째 협력으로, 오는 10월부터 예천군 중학생 600명이 서울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서울런은 지난 4년간 3만6000명에게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제공했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참여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4만7000원 절감됐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1154명 가운데 782명이 대학에 합격해 합격률 67.8%를 기록했다. 학생 95%는 "서울런이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98%는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멘토링은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정서 상담까지 확대됐다. 대학생 멘토단 2500여 명이 활동하며 시간 확대·실시간 맞춤형·시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 멘티 95%가 긍정 평가를 내놨다.

출범 당시 9개였던 학습업체는 현재 25개로 늘었고, 교재 지원도 1인당 연 1권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확대됐다. 올 하반기에는 실시간 AI 튜터, 1대1 논술 멘토링, 느린 학습자 맞춤형 진단, 다자녀·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대상 시범사업 등이 추가된다.

서울시는 곧 '서울런 3.0'을 발표해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체험·취업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제시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출발선이 달라도 도착선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했다"며 "서울을 넘어 전국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꿈을 찾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