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속통합기획 지연 지적에…"재개발이 빵공장인 줄 아나"

"민주당, 정비사업·주택사업 문제 거론…자충수 될 뿐"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에서 열린 5호선 열차 방화관련 화재안정성 및 비상대응 검증을 위한 전동차 화재안전 시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지연 지적을 두고 "재개발, 재건축이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주택을 찍어내는 것으로 아시는 분이 계신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8.5년 걸리는 것을 신통기획으로 13년까지 줄여놓았더니, 왜 아직 성과가 없냐고 묻는 무지함에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152곳 정비구역을 지정해 21만 호 이상의 주택 공급 토대를 마련했는데 공급 속도 운운하는 것을 보니 주거정비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시다"며 "착공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합원 모두 이사 나가고 비로소 철거 후 착공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수년 더 걸리는 거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더구나, 전임 시장 10년 동안 400곳 가까운 정비구역을 취소해 향후 20여년간 신규주택 공급 물량을 모두 없앨 때는 어떤 역할을 하셨느냐"며 "민주당이 정비사업, 주택 문제를 거론하는 건 자충수가 될 뿐이니 삼가기를 권한다"고 했다.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2021년 취임과 동시에 2025년까지 24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및 모아주택' 정책을 야심차게 내세웠 사업인가 기준 예상되는 주택공급 규모는 1만여세대에 불과하며 착공 기준으로 보면 신통기획의 경우 주택 공급 세대수는 '0'"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화된 주민 갈등과 사업성 논란이 더해져 오세훈식 주택공급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시민이 실제로 보는 건 신통한 '무능'뿐, 더 이상 서울시민을 속이지 말고 시장직을 어떻게 책임 있게 마무리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