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광화문광장서 광복 80년 특별전
항복조인식 영상·피난민 인터뷰 음성 첫 공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와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가기록특별전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복의 순간부터 현재까지 8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조명한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80개 기둥 형태의 구조물에 LED 영상과 160여 점의 기록물이 전시되며,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전시는 △프롤로그 '그날의 환희' △1부 '이제, 우리나라' △2부 '갈라진 운명, 하나의 꿈' △3부 '도전이 이뤄낸 성장' △4부 '광장에서 일상으로' △5부 '세계 속의 K' △에필로그 '우리 함께 앞으로' 등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에서는 1945년 광복 당시 환호하는 거리의 모습과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열린 항복조인식 영상이 상영된다. 또 일왕의 항복 선언 이전인 1945년 8월 15일 오전,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이 전한 일본의 무조건 항복 소식을 직접 들을 수 있다.
2부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김해 피난민 수용소에서 유엔한국위원회 위원 조지 모브슨이 피난민과 나눈 인터뷰 음성이 최초 공개된다. '양식은 매일 보리쌀 두 홉씩 받소'라는 생생한 증언이 포함돼 당시 생활상을 전한다.
3부 '도전이 이뤄낸 성장'에서는 파독 광부·간호사의 기록과 월급봉투 메모가 소개된다. '숫자가 아니라 땀방울과 피눈물의 기록'이라는 파독 간호사 이현순의 글귀가 전시돼 경제 발전의 희생과 기여를 돌아보게 한다.
4부와 5부에서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민주화 과정과 'K-컬처'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스포츠·뷰티 등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마지막 에필로그 공간은 관람객이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인터랙티브 월로 채워진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과 외국인들이 기록을 통해 대한민국의 80년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께서 지나온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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