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혼자 산다면, 1인가구 지원센터가 도와드립니다"[서울꿀팁]

요리교실·심리상담까지…24개 자치구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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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에 혼자 사는 시민이라면 혼밥 걱정부터 고립감까지 덜어줄 반가운 공간이 있다. 서울시가 1인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1인가구지원센터'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24개 자치구에 마련된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는 심리상담, 요리교실, 정리수납 등 혼자 사는 시민들이 자주 겪는 불편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인가구 지원센터에는 총 2만 5692건의 프로그램 및 상담이 진행됐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15만 2461명에 달한다.

센터는 운영 방식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전용 공간에서 단독으로 운영되는 '독립형'(강남·강동·광진·서초·성동구)과, 가족센터 등 기존 복지 시설과 함께 쓰는 '통합형'이다. 중구 1인가구 지원센터는 현재 새 단장 중이다.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나이와 상황에 맞춰 구성된다. 예를 들어 청년층을 위한 '건강한 밥상', 중장년을 위한 '행복한 밥상' 같은 요리교실을 비롯해 셀프 집수리, 정리수납 컨설팅, 경제범죄 예방 교육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실용 콘텐츠가 운영된다.

구로구는 '도심 캠핑+요리체험', 마포구는 '셀프 집수리', 서초구는 '싱글아카데미', 동대문구는 '동일이의 돈기부여' 같이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혼자 살아서 생기는 정서적 어려움을 돕는 심리 상담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용산구의 '내 마음속 스케치북', 송파구의 '이달의 心리'처럼 마음 돌봄에 초점을 둔 집단상담이 열리고, 자조모임이나 1:1 멘토링, 독서모임, 둘레길 걷기 같은 소규모 교류도 적극 지원된다.

센터 공간 자체도 1인가구에 특화됐다. 라운지, 상담실, 공유주방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간단한 요리나 모임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광진·은평·마포·도봉 등 20개 센터에는 '씽글벙글 사랑방'이라는 소통 공간이 마련돼,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쉬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인가구지원센터는 단편적인 프로그램만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이 타인과 소통하고 고립감을 덜어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인가구 지원센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씽글벙글 서울' 포털 또는 거주지 자치구의 1인가구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자치구마다 운영 프로그램이 다르니 신청 전 확인은 필수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