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쓴 백호' 키링 나온다"…서울시, '케데헌' 열풍 관광객 겨냥
케데헌 속 서울 명소 연계해 홍보·굿즈 출시
한방진흥센터 등 배경지 인기…방문객 급증
- 한지명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구진욱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시가 관광상품 개발 및 도시 브랜드 홍보 강화에 적극 나섰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공식 마스코트인 '해치&소울프렌즈' 중 호랑이 캐릭터 백호를 활용한 새로운 굿즈를 선보인다. 기존 봉제 키링에 더해 갓을 쓴 백호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키링이 제작됐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가 갓을 쓴 까치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 착안해 반영했다. 한정판 백호 키링은 이르면 이달 중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판매되며, 8월부터는 증정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도 케데헌 배경지로 등장한 서울 명소 소개에 앞장선다.
매달 발행 중인 다국어 뉴스레터 8월 호에는 한방진흥센터, N서울타워 등 케데헌에 등장한 서울 명소가 소개될 예정이다. 콘텐츠는 영·중·일 3개 언어로 번역돼 500개 국내외 핵심 여행사에 전달된다. 시는 나아가 여행사별 맞춤형 관광상품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SNS 홍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관광정보 웹사이트 '비짓서울' 영문, 일문, 중문 등 총 10개 SNS 채널에 케데헌 관련 콘텐츠를 다국어로 게시하고 있다.
그중 영문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남산타워,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약 5800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비짓서울 유튜브와 공식 홈페이지에도 관련 영상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관광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이어진다. 서울관광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굿럭 컴퍼니'는 케데헌 속 호랑이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 스티커를 제작 중이며, 유명 작가와 협업한 대형 캐리어용 스티커도 함께 기획하고 있다. 전통 문양인 일월오봉도를 활용한 홍보 영상은 한국무역협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이 추진된다.
실제 케데헌에 등장한 명소들도 한류 콘텐츠의 관광 연계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극 중 전통 한옥으로 표현된 'Han의원'이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방영 이후 현장 방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월 방문객 수는 올해 초 6000~7000명 수준이었으나, 6~7월에는 1만 5000~2만 명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해치와 친구들' 캐릭터 중 백호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호랑이와 닮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글로벌 팬이나 외국인 시각에서 흥미롭고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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