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9호선 차량기지 점검…"폭염 대응 총력"
살수장치·열차 냉방 등 도시철도 점검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곧바로 서울시 메트로 9호선 차량기지를 찾아 폭염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한 9호선 차량기지를 방문해 도시철도 시설물인 레일 살수장치와 열차 냉방설비 등을 둘러봤다. 이번 점검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 메트로 9호선의 올해 폭염 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 받은 오 시장은 "하루에 서울시 지하철을 이용한 인원수가 750만 명이 되는데, 그분들께서 폭염이 지속되면 이렇게 철로가 늘어지는 현상이 발생을 해 혹시라도 탈선이라든가 운행 지연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와보니 35도 이상 기온이 올라갈 때 자동적으로 선로가 유지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며 "물을 분사해 철로의 휘어짐이나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폭염 장기화에 따라 철도 시설물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선로 뒤틀림(궤도 변형)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살수장치 점검과 철도 열차의 냉방 상태 확인 등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메트로 9호선은 역사 내 혼잡도 등을 고려해 승강장과 대합실에 '공조설비'와 '냉방기'를 확대 가동 중이다. 이용객 수준을 고려해 역사별로 공조설비는 약 2시간에서 6시간, 냉방기는 약 7시간에서 10시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폭염 시 철로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를 30분마다 가동하고 있다.
시는 현재 161개 119폭염구급대와 119개 펌뷸런스를 운영 중이며, 3만9000명의 취약 노인과 쪽방촌·노숙인 등에 대한 폭염 물품 지원 및 순회 돌봄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시내 건설현장 300여 곳을 대상으로 중대재해감시단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도로 살수차 운영도 폭염특보 지속 시 하루 최대 8회로 늘린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도 "폭염이 온다든가 폭우가 온다든가 또 한파가 온다든가 할 때 늘 취약계층들이 더욱더 힘든 법"이라며 "특히 이렇게 폭염이 오게 되면 현장 근로자들이 온열 질환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 사업장마다 특별하게 지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민관 협력을 통해 폭염 장기화에 대응한 탄력적이고 현장 중심의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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