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화재 연중 15%…"에어컨·선풍기 사용 조심하세요"

소방청, 전국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3.8.13/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소방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한 달간 실내 휴양·숙박시설, 공연장,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 예방 활동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8월 여름철 화재는 전체 화재의 약 14.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비율은 9.8%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지로는 공동주택, 자동차, 음식점, 공장시설, 창고시설 등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1만 1245건) △부주의(9098건) △기계적 요인(3339건) 순서였다.

특히 에어컨, 선풍기, 환풍기, 전동킥보드,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여름철 사용이 많은 전자제품에서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화재취약시설에 예고 없는 조사와 행정지도를 병행할 예정이다.

중점 점검 항목은 △소방시설 차단‧폐쇄 여부, 피난통로 적치물 △수신기 로그 기록 확인 통한 위법 여부 판단 △냉방기기 등 전기설비 안전관리 여부 △침수로 인한 소방시설 작동불능 시설 조기 수리 명령 등이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군부대·학교 등 화재위험이 높은 시설에는 서한문을 발송해 안전 관리를 유도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소방청은 국민의 여름이 안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화재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