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례신사선·난곡선 예타 대응 착수…수요·비용 재검토

타당성 개선 용역…사업성(B/C) 제고 방언 마련
위례신사선은 신속예타 진행…난곡선은 재추진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노선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도시철도 계획 노선인 위례신사선과 난곡선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응을 위한 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수요와 비용 구조 등 주요 평가 항목을 다시 점검해, 심의 과정에서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노선 사업타당성 개선 방안 검토 용역'을 발주하고 두 노선의 예타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타당성 개선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용역에는 비용 대비 편익(B/C) 지표 분석, 정책성(AHP) 항목 대응, 예타 수행기관의 질의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이 포함됐다.

시는 예타 심의 절차에서 반복되는 점검회의와 단계별 요청에 맞춰 보완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마련하고, 정책성 평가에 필요한 지표 정리와 설명자료 작성도 과업에 포함했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처음 반영된 이후 17년째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경전철 노선이다.

위례신도시와 신사역(3호선)을 잇는 총연장 14.7㎞ 규모로 2018년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2020년에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그러나 사업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2023년 사업은 유찰됐고 같은 해 말 민간투자 대상 지정도 취소됐다.

시는 이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기획재정부에 신속예타를 신청해 올해 4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용역에는 KTDB(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 외에도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포함돼, 수요 예측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안이 병행된다.

시는 "이번 용역은 예타 심의 단계에서 발생하는 질의나 자료 요청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 자료를 마련하려는 목적이 있다"라고 했다.

난곡선의 사업성 재검토도 이번 용역에 포함됐다.

보라매공원역(신림선)에서 난향초교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08㎞의 지하 경전철로, 관악구 난곡·난향·미성동 등 교통 취약 지역을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노선이다.

2018년 민자사업에서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됐고, 2020년에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나, 낮은 B/C 값이 산출돼 추진이 중단됐다.

시는 "현재 난곡선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예타를 철회하고 보완해서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17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난곡선 예타 통과를 위한 범구민 서명운동에 나서며 재추진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두 노선의 정거장 위치, 차량기지, 구조물, 신호체계 등 건설계획 전반을 점검하고, 수요·비용 분석 자료와 정책 효과 정리 방안을 마련해 예타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