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밑 '숨은 위험' 잡는다…용산구, 땅꺼짐 사고 선제 대응 강화

GPR 탐사·노후 하수관 정비 등 점검 집중

용산구는 지난 11일 노면하부 탐사로 남영삼거리 도로 밑 빈 구멍을 확인하고 싱크홀 발생 전 긴급 조치했다.(용산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땅꺼짐(싱크홀) 사고에 대응해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노면 하부 공동조사'를 통해 GPR(지표투과 레이더) 장비로 도로 하부를 정밀 탐사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약 216㎞ 구간을 조사해 22곳에서 공동을 발견하고 신속히 보수한 바 있다.

올해는 87㎞ 구간을 대상으로 5월 초부터 본격 조사를 시작하며 위험 요소 발견 시 즉시 복구 조치할 계획이다.

노후 하수관로 정비도 적극 추진 중이다. 전체 하수관로 373㎞ 중 65%가 30년 이상 된 구간으로 올해 157억 원을 들여 11.2㎞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110㎞와 도로상 하수맨홀 9799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CCTV 조사로 관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상태에 따라 등급을 부여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여기에 구는 지하개발 사업장 32개소에 대해 지하안전영향평가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 및 지반 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땅꺼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지만, 철저한 사전 대응과 체계적인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