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훼손 물가 되살렸다…수변 생태복원사업 완료
국비 4억 5000만원 투입…영랑호 입구·충혼비 앞 2곳 정비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일대의 훼손된 물가를 되살리는 수변 생태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속초시는 영랑호 입구와 통천군 순국동지 충혼비 앞을 대상으로 추진한 '영랑호 수변 생태복원사업'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으로 추진됐다. 국비 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물 흐름을 개선하고 수변 침식을 예방하는 한편 수변식물을 심어 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영랑호 입구는 기존 빗물 배수시설인 우수토실 주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수질 저하와 악취 관련 민원이 이어졌던 곳이다.
시는 배수시설을 개선·연장해 빗물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정비했다. 호숫가 경사면도 완만하게 다듬고 수변식물을 심어 자연적인 수질 정화 기능을 높이도록 했다.
통천군 순국동지 충혼비 앞은 물결과 수위 변화로 호숫가가 침식돼 기존 구조물이 드러나고 수변 식생이 끊어진 구간이다.
시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흙주머니인 '식생토낭'으로 경사면을 복원하고 침식 예방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물가의 토양 유실을 막고 수변식물이 연속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두 구간 모두 설계 단계부터 지역 생태전문가의 자문을 반영했다. 영랑호 환경에 적합한 식물을 심어 수변 식생을 다양화하고 새와 수생생물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식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이번 정비로 훼손됐던 영랑호 수변의 생태적 기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의 일부를 활용해 훼손된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속초시는 이를 통해 2021년 외옹치소류지 복원사업과 2024년 영랑호 습지 멸종위기 야생식물 복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사업 대상지와 기존 복원지역을 함께 관리하면서 식물의 활착 여부와 복원 목표 생물의 출현 여부 등을 살피고 수변 생태환경의 변화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사업은 물 흐름과 침식 문제를 개선하면서 수변 생태환경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복원한 식물이 잘 자리 잡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한편 생태복원이 필요한 곳을 지속적으로 살펴 영랑호를 깨끗하고 건강한 생태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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