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 종군기자가 그리워한 한국인 소년…홍천군, 74년 전 'KIM' 찾기
홍천군 공식 채널 동원해 군민 제보 독려…전국적 관심 호소
- 이종재 기자
(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홍천군이 6·25전쟁 당시 미 해병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참전용사의 유족을 도와, 생전 부친이 늘 그리워했던 홍천 출신 소년 'KIM'을 찾는 수소문 작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27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미 해병 종군기자로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참전했던 고(故) 로버트 H. 모지어 기자의 아들 로버트 P. 모지어 씨의 사연을 접하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제보 독려에 나서고 있다.
모지어 기자는 1951년 겨울, 창도리(옛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현재는 북한) 인근 피난민 캠프에서 당시 15세였던 소년 'KIM'과 인연을 맺었다. 소년은 1935~1937년생으로 추정되며, 홍천의 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폭격으로 부친을 여의고 피난길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지어 기자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며 소년과 함께 사진 촬영을 다녔고, 1951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소년의 집을 찾아 모친과 조부, 누이를 만날 정도로 깊은 우정을 쌓았다.
1952년 7월 사단 철수로 아쉬운 이별을 했으나, 모지어 기자는 평생 소년을 그리워하다 눈을 감았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해 들은 홍천군은 공식 블로그와 SNS, 소식지 등을 총동원해 소년의 행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소년 'KIM'에 관한 제보는 국가보훈부 홈페이지나 관련 부서를 통해 할 수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미 동맹의 숭고한 역사와 참전용사의 따뜻한 기억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