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시즌 저문다…강릉·속초·양양 23일까지 운영
고성 9개 해수욕장 30일까지, 아야진 9월 6일까지
누적 방문객 645만명 전년보다 23.1% 감소…양양만 34.7% 증가
- 윤왕근 기자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폐장하며 올여름 피서철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일부 해수욕장은 운영 기간을 연장하지만, 해경은 폐장 이후 안전관리 공백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와 삼척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17일 폐장했다. 강릉·속초·양양지역 해수욕장은 23일까지 운영된다.
고성군은 당초 17일 폐장 예정이었던 해수욕장 가운데 9곳의 운영을 30일까지 연장하고, 아야진해수욕장은 9월 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동해안 85개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은 645만2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9만2644명)보다 193만9992명(23.1%) 줄었다.
지역별 누적 방문객은 강릉 253만8314명(-17.2%), 동해 66만8439명(-22.9%), 속초 65만9030명(-12.6%), 삼척 83만65명(-2.4%), 고성 73만9344명(-64.8%) 등 대부분 감소했다.
반면 양양은 101만7460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34.7% 증가하며 동해안 시·군 가운데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는 연안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안전요원과 구조장비 철수에 따른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안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해수욕장 폐장 이후(8월 15일~9월 30일) 발생한 연안사고는 모두 81건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숨졌다. 해경은 해변과 방파제, 갯바위 등 사고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야간 입수와 음주 물놀이, 구명조끼 미착용 등 위험행위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또 일부 해수욕장의 안전요원 배치를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까지 연장하고, 구조장비와 안전시설 점검, 폐쇄회로(CC)TV와 군 감시장비(TOD)를 활용한 감시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여름 피서 문화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낮 해수욕장보다 해가 진 뒤 바다를 찾는 야간 피서와 체류형 관광이 확산했고, 동굴과 실내 문화시설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이에 양양은 낙산해수욕장 야간 개장과 감성야시장, 펫비치 등을 운영하며 체류형 관광을 강화했고, 속초는 야간 입수와 미디어아트, 강릉은 경포 서머페스티벌 등 야간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단순히 바다만 찾는 시대에서 벗어나 야간 콘텐츠와 실내 관광, 체류형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동해안 관광 전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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