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보다 주민 생존권"…삼척 발이리 광산개발 반대 결의대회
"광산개발 전면 재검토해야"…환경영향 재검증·민관 공동조사단 구성 촉구
-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삼척시 도계읍 발이리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인근 동해지역 시멘트 업체 쌍용C&E의 광산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발이리 광산개발대책위원회와 동해삼척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4일 오전 삼척시 도계읍 발이1교 앞에서 '발이리 광산개발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발이리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광산개발 중단과 주민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임정숙 발이리 광산개발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발이리는 기업의 채석장이 아니라 주민들이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주민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추진되는 개발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이 들어선 뒤 대형 덤프트럭이 하루 종일 마을을 오가고 분진과 소음, 진동 때문에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고령자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은 매일 생존을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임 위원장은 식수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사업자는 주민들에게 먼저 관정을 개발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며 "석회암 지대 특성상 지하수는 주민들의 생명줄인데 이를 외면한 채 공사부터 강행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발이리는 환선굴과 대금굴이 있는 카르스트 지형과 매우 가까운 지역"이라며 "석회암을 계속 채굴하면 지하수와 오십천, 동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이익을 가져가지만 분진은 주민들이 마시고 소음도 주민들이 견디며 산도 삼척이 내어준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광산개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는 돈을 더 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지켜 달라는 것"이라며 "행정기관은 기업의 편이 아니라 주민의 편에 서서 광산개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결의문을 낭독하고 주민 생존권 보장과 환경 보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발이리 광산개발은 쌍용C&E 공장에 공급할 원료 확보를 위한 사업일 뿐 삼척 주민을 위한 개발이 아니다"며 "기업의 이익을 위해 주민의 생명과 환경을 희생시키는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이리는 환선굴과 대금굴, 오십천 상류와 연결된 민감한 석회암 지질대로 정밀한 수리지질조사와 환경영향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실제 피해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업 전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주민 동의 없는 광산개발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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