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만 담글래요"…상어 출몰 신고 다음 날 안목해변 풍경
피서객 "깊은 곳은 꺼려져"…추가 출몰 신고는 없어
해경 순찰·지자체 방지망 운영 강화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뉴스를 보니까 상어가 나왔다고 해서 깊은 데는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5일 낮 12시 강원 강릉 안목해변.
전날 상어 출몰 신고가 있었지만 해변은 한산한 가운데서도 피서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백사장에는 텐트와 돗자리를 편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았고, 아이들은 튜브를 끼고 물가를 오갔다.
물놀이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대부분은 발목이나 무릎 정도까지만 바닷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혔고, 일부는 허리 정도 수심까지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하지만 깊은 바다로 헤엄쳐 나가거나 먼바다에서 수영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날 상어 출몰 소식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모습이었다.
강릉시와 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분쯤 경포해변 동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상어를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강릉시는 같은 날 재난문자를 통해 "안목해변 동쪽 4㎞ 해상에서 상어가 출몰했다"며 해양레저 활동과 해수욕 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후 해경은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확성기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 5일 낮 12시 30분 현재까지 추가 상어 출몰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강릉을 찾은 김 모 씨(40대)는 "상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아무래도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에는 겁이 난다"며 "아이들도 물가에서만 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해안에서는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참다랑어가 대거 출몰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참다랑어와 새치류가 늘면 이를 먹이로 하는 대형 상어가 먹이를 따라 연안 가까이 접근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강원도와 각 시·군은 상어와 해파리 등 유해 해양생물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처음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를 지원했고, 강릉시는 기존보다 설치 대상 해수욕장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