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다" 출동해보니 주취자…강원소방, '비응급' 신고 하루 10건

주취자·시건개방 신고 월평균 306건…'비응급' 신고 자제 당부

응급출동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응급 119신고 자제를 당부했다.

1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취자 및 시건개방 신고는 총 3671건이다. 월평균으로 보면 306건, 일평균으로는 10건 이상에 달한다.

지난 2월 춘천에서 "걸을 수 없다", "추워서 죽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당국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요구조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삼척의 한 아파트에서도 "친구가 화장실에 넘어져 갇혀 있다"며 "문을 열어달라"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단순 주취에 따른 신고였다.

강원소방은 비응급 신고로 인한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관련 서비스를 연중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경증이나 비응급 환자의 경우 119를 통해 질병상담과 응급처치 방법, 병·의원·약국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오승훈 소방본부장은 "119구급 출동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위한 긴급 서비스인 만큼, 비응급 신고가 늘어나면 실제 응급 환자에 대한 출동과 이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소방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 내 신고접수는 총 39만 2458건이었다. 이는 1분 20초마다 119 신고벨이 울린 수준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