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실망 vs 설명 충분'…원주시장 후보들 레고랜드로 또 설전
국힘 원강수 "레고랜드 밀약에 피해 우려" 연일 주장
민주 구자열 "이미 낸 입장에 변함 없어" 무대응 방침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국민의힘 강원 원주시장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에도 상대인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른바 '춘천 레고랜드 밀약 의혹'에 대한 추가해명을 요구했다. 구 후보 측은 충분한 설명으로 반박했다며 더 논박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원 후보는 29일 원주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구 후보의 레고랜드 비밀협약 관련 해명은 매우 실망스럽다. 원주에 아무 피해가 없다는 식의 해명은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주장"이라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원주에 레고랜드 같은 시설을 만들 수 있느냐"라고 따졌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26일 회견에서 "도가 2018년 레고랜드 개발 때 멀린사 개발방식의 총괄개발협약(MDA)을 비밀로 추진했고, MDA에 '춘천에서 차로 2시간 이내에 어린이관련 관광시설 개발허가를 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사실이면, 원주에 어린이 놀이시설 같은 관광시설을 만들 수 없단 이야기"라며 "(2018년 MDA 때) 구 후보는 정무특보와 비서실장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상대를 향한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러자 구 후보도 지난 27일 시청 회견에서 "레고랜드 두 시간 이내 거리 제한 조항은 맞지만, 이는 강원도가 주도하는 사업일 경우"라며 "강원도와 멀린사 간 계약(MDA)으로 원주시가 제한받을 사업은 없다"고 반박했었다.
또 그는 "실재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만들어 낸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면서 "원 후보의 주장대로면 원 후보의 원주형 에버랜드 유치 공약은 불가능한 것이고, 이를 알고도 공약했다면 원주시민을 기만하고 허위 공약을 한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에 원 후보가 이틀 뒤 다시 반격한 것이다. 원 후보는 29일 회견에서 "구 후보가 강원도와 멀린사 간 계약이어서 원주시가 제한받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현실적으로 원주시가 추진할 수 있는 어린이 관광시설 사업은 강원도의 승인 구조 아래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행 관광진흥법상 관광지·관광단지 조성계획은 시장·군수가 추진해도 반드시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결국 강원도·멀린사의 레고랜드 협약은 원주시의 미래 성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묻겠다. 원주에 불리한 내용을 알고도 방치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면서 "제가 민선 9기 연임 시 미니 에버랜드를 추진할 구상이 있는데, 레고랜드로 인한 사안은 정치적으로 풀 수 없게 됐다. 법적 싸움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구 후보 측은 더 대응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구 후보 측은 "이미 입장을 냈다. 원 후보는 지자체 행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멀린사가 원주시와 계약을 한 적이 없는데, (레고랜드 현안을) 왜 원주로 끌고 오려는지 모르겠다"며 "앞선 우리 측 회견에서 밝힌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론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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