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 수출 '전국 유일' 마이너스…전선·車부품 약세
강원 수출 1위 아시아서 두 자릿수 실적 감소…북미도 악화
전선업계, 주력시장 대만서 '뚝'…車부품업계, 미국서 '급감'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강원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전국 광역도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륙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전선과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주요 품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와 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 수출액은 올해 1~4월 10억 4383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11억 331만여 달러)보다 5.4% 감소했다.
전국의 광역도시 수출실적 중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방의 수출이 개선된 점을 볼 때 강원 수출시장에 대한 진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올해 1~4월 전국 수출은 3064억 7952만 여 달러로, 전년 동기(2175억 6959만여 달러)보다 40.9% 많았다. 강원을 뺀 전국 광역도시 수출이 적게는 2.4%(경남), 많게는 239.4%(제주)의 증가율을 나타내면서다.
강원 수출만 유독 감소한 이유는 핵심 수출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의 1위 수출 대륙은 아시아다. 올해 1~4월 강원의 대(對)아시아 수출은 4억 8273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했다.
북미시장에서도 사정은 같았다. 강원의 북미 수출은 올해 넉 달간 1억 4834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12.7% 적었다. 강원 수출기업들은 유럽과 중남미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으나, 강원 전체 실적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또 강원 수출기업들은 그간 야심차게 개척해온 중동시장에서도 넉 달간 6048만여 달러의 실적을 내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적은 성적을 냈다. 중동시장은 최근 전쟁 악재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상위 10대 업계 중 전선·자동차부품·시멘트·음료업계의 실적이 부진했다. 강원 수출 1~2위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면류수출의 경우 한 자릿수 비율로 소폭 성장했으나, 전선·자동차부품·시멘트·음료 수출의 경우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보였다.
그중 전선수출은 올해 1~4월 1억 1949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1%나 적었고, 특히 1위 시장인 대만으로의 수출감소율이 무려 6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 수출도 1억 6754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7% 적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상위 1~3위 수출국인 미국(-46.6%)·멕시코(-14.9%)·베트남(-8.0%)에서 모두 부진했다.
수출 업계와 수출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국제적인 경기둔화 요인의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있고, 그간 지원해 온 중동시장의 리스크도 있다"며 "다만 소비재와 의료기기 분야의 성장은 계속되는 만큼, 향후 경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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