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뚝심" vs "중앙 동력"…우상호·김진태, 토론회서 공방 치열
재산 증식 의혹과 과거 행적 난타전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지역 경제와 과거 행적, 공약 이행 여부 등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14일 춘천MBC·원주MBC·MBC강원영동과 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우상호 후보는 '중앙 동력'을, 김진태 후보는 '도민 뚝심'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상호 후보는 "강원도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도지사의 경제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특히 연간 4000명의 청년이 떠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의리와 뚝심만으로는 인구 유출을 막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진태 후보는 "실질 GRDP 역성장은 건설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이 크며, 명목 GRDP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 후보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중앙정부 성장률도 마이너스였다"며 역공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이행 여부와 주요 공약 폐기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우 후보는 "도지사 당선 직후 8개의 주요 공약을 폐기했고, 태백 신재생 에너지와 삼척 한방 산업 특구 등 지역별 핵심 공약도 잇따라 철회했다"며 공약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독단적인 폐기가 아니라 위원회 등의 전문가 검토와 의결을 거쳐 사업성을 따져 조정이 된 것"이라며 "실제 공약 이행률은 93.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의 아킬레스건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우 후보는 김 후보의 예금이 1년 사이 7억 원 증가한 점을 들어 재원 출처를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선거 비용 보전액과 춘천 아파트 매각 대금, 가족 급여 수입 등을 합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김 후보는 우 후보의 '새천년 NHK 사건'을 언급하며 "여성 종업원과 유흥을 즐기고 욕설을 퍼부은 과거를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며 "도민 여러분, 투표하러 가시기 전에 휴대전화로 '새천년 NHK 사건'을 꼭 좀 검색해서 읽어보시라"고 공격했다.
우상호 후보는 "26년 전 젊은 시절의 씻을 수 없는 실수였다"며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접경지 정책에 대해서 우 후보는 "평화가 곧 경제"라며 군사 규제 완화와 남북 공동 어로구역 설정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안보가 최우선"이라며 방위 산업 유치를 통한 국방 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강원 FC 운영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재정 및 유소년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다만 우 후보는 '전 도민 통합 매개'를 위해 춘천·강릉에 이어 원주권 경기를 제안했고, 김 후보는 '구단주로서의 경험'과 'ACL 진출 성과'를 부각하며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는 "강원도의 숙원 사업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며 "특별자치도를 설계한 사람이 준공까지 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후보는 "제가 갖고 있는 인맥 자산을 강원도 발전의 동력으로 반드시 쓰겠다"며 "강원도를 바꿀 강력한 산업 설계도가 준비된 우상호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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