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선거, 고발전 격화…"허위사실 유포" vs "적반하장 무고"(종합)

강릉서도 국힘 후보들 우상호·김중남 고발 예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시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춘천경찰서를 찾아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우상호 후보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둔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상대 후보를 향한 고발과 비방이 오가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고발에 이어 국민의힘 측도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며 선거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우상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도 선관위에 위반 신고서를 제출했다.

우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우 후보가 2016년 국회 의정활동 당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국비 추진을 반대했다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측이 제시한 2016년 국회 회의록 원문에 따르면 당시 우 후보는 해당 사업이 당의 공약사업임을 밝히며 '재정사업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발언이 사업 자체나 국비 추진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정책 결정 시스템의 적정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우 후보 측은 설명했다.

또 선대위 측은 "김 후보는 11일 토론회 당시 '속기록을 뽑아왔다'고 언급하며 원문의 맥락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 후보에게 유리한 핵심 문장을 제외한 채 일부 문구만 발췌해 왜곡했다"고 수사기관의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14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진태후보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5.14

이에 김진태 후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무고죄 맞고발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우 후보는)동서고속철에도 고춧가루를 뿌리더니 이제는 정책 선거에도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바로 무고로 맞고발 조치하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 측은 15일 오후 강원경찰청을 찾아 무고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갈등은 강릉시장 선거로까지 번졌다.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를 비롯한 강릉 지역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15일 오전 강릉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와 우상호 도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는 토론회에서 우 후보가 지난해 강릉 물 부족 사태 당시 대통령의 강릉 방문 상황을 언급하며 김 후보가 대통령에게 "조금 있으면 비가 오니까 그냥 가시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김홍규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상호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당시 "대통령 정무수석까지 역임한 우상호 후보가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허위사실 유포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고 밝힌 바 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