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의 달인" vs "본질은 사실"…거칠어지는 속초시장 선거(종합)
'김철수 vs 이병선' 토론 후폭풍 계속…고발·입장문·성명 '난타전'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강원 속초시장 선거전이 후보 간 고발과 재반박이 이어지며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김철수 더불어민주당 속초시장 예비후보가 TV토론회 과정에서 제기한 이병선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해외출장 관련 발언 일부를 정정하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재난 시기 시민 곁을 떠난 본질은 사실"이라고 주장하자, 이 후보 측은 "허위사실 공표 상습범"이라며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월 6일 진행된 G1방송 속초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이병선 후보의 외국출장 시기와 방문국을 언급하면서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확인 결과 이 후보는 미국이 아닌 일본에 출장을 다녀왔고, 시기 또한 2023~2024년이 아니라 2024~2025년이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발언의 본질적 취지인 '이 후보가 시장 재임 중 산불조심기간과 집중호우 재난 시기에 시민 곁을 떠나 외국에 출장을 간 사실'은 변함없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9년 산불 당시 가족과 함께 자리를 비운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다고 거듭 말씀드렸고, 그럼에도 이 문제가 재차 거론되면서 대응 과정에서 공방을 벌이던 중 착오가 발생했다"며 "비록 의도치 않은 즉흥적 발언일지라도 착오가 있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은 "행정의 달인이 아닌 '허위의 달인'이 된 김철수 후보에게 시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공명정대해야 할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방송 토론회를 허위사실 유포의 장으로 전락시킨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생중계라는 파급력을 이용해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려 한 '치밀하게 계획된 선거 테러'"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즉각 석고대죄해야 마땅함에도 '국가가 틀렸다', '연도가 틀렸다'는 식의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의 발언이 본질적 취지와 맞다며 정당화에 급급한 모습은 속초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공직 후보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과거 선거법 위반 전력도 거론했다.
선대위는 "김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다"며 "올해 4월 1일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가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 사과 △후보직 사퇴 △수사당국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 선대위는 지난 11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지난 6일 G1방송 주관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2023년과 2024년 산불조심기간 중 속초를 비우고 미국에 갔다", "2024년 9월 집중호우 당시에도 미국에 가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미국 출장은 2025년 7월 자매결연 40주년 기념 교류 일정으로 산불조심기간과 무관하다"며 "2024년 9월 출장 역시 일본 사카이미나토시 방문 일정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양측의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후보 측은 최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민주당 강원도당도 이 후보와 속초시시설관리공단 노조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로 맞고발한 상태다.
한편 이번 속초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 무소속 염하나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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