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원주시장 후보 홍보 시설 휘청…여야 후보 '안전 공방'(종합)

강원 시속 55㎞ 강풍…원강수 후보 측 홍보구조물 휘어져
원강수 "변명 없이 사과" vs 구자열 "위험한 선거운동"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사진. 사진은 정당 순.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국민의힘 원주시장 예비후보의 홍보 관련 시설물 일부가 8일 강풍으로 인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측이 시민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양측의 기 싸움이 정책 대결을 넘어 현장 안전 관리 책임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에 분 강풍은 오후 3시 기준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인 바람이다. 원주를 비롯한 횡성과 춘천, 속초 등 도내 곳곳에서 강풍이 불면서 관측된 기록이다.

이날 도내 곳곳에서 강풍 피해 사례가 잇따라 소방에 접수됐다. 원 후보의 홍보 현수막이 게시된 가설 파이프 구조물도 강풍에 휘어지면서 현수막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구 후보 측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강원도 대부분의 곳에 강풍이 분 가운데, 이날 오전 원주시에 위치한 원강수 국민의힘 민선 9기 원주시장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 현수막을 걸어둔 구조물도 강풍의 영향으로 휘어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8/뉴스1

원 후보 측은 부지 외벽에 설치된 홍보시설이 순간적 강풍에 일부 파손되며 전도됐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먼저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기치 못한 불안감과 통행에 불편을 드린 점,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민 안전만큼은 과할 정도로 챙겨야 한다는 소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후보 측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원 후보가 '위험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구 후보 측은 논평에서 "대형 가설대와 현수막은 안전과 경관의 문제로 시민 민원과 언론의 우려가 계속 제기됐던 사안인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원주시는 행정안전부의 옥외광고물법 적용배제 지침을 언급했는데, 이 지침에는 이용자의 통행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물은 금지광고물로 규정하고 있고, 지방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면서 "원 후보 역시 선거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임을 직시하고, 무리한 현수막 설치를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