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vs 권혁열, 국힘 강릉시장 경선 토론…'AI 데이터센터' 두고 충돌

김홍규, 민선 8기 성과·기업유치 기반 조성 강조
권혁열, 청년 유출·지역 침체 부각하며 변화론 제기

22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김홍규 예비후보(사진 왼쪽)와 권혁열 예비후보.(MBC강원영동 유튜브 캡처) 2026.4.22/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김홍규·권혁열 예비후보가 22일 공식 경선 토론회에서 강릉 미래 비전과 청년정책, 옥계항, 동계올림픽 재유치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핵심 쟁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였다.

국민의힘이 주관하고 MBC강원영동이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시정 성과와 기업 유치 기반을 강조하며 '안정론'을, 권 후보는 청년 유출과 지역 침체를 부각하며 '후보 교체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민선 8기 3년 9개월 동안 공약 이행률 92.4%를 기록했다"며 7번 국도 확장,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해안도로, 정동진 IC, 3대 특구 지정, 국제대회 유치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권 후보는 "강릉은 인구 20만 명대로 추락하며 골목상권과 자영업이 무너졌다"며 "기업 유치로 경제를 살려 부자 강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릉 미래 비전과 관련해 권 후보는 300개 기업 유치, 4만 7000개 일자리 창출, 1GW급 AI 데이터센터, 동계올림픽 재유치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강릉은 1차·3차 산업 비중이 84%인 구조"라며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맞섰다.

(뉴스1 DB)

청년정책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김 후보는 "일자리·주택·창업 지원을 중심으로 최고의 복지인 기업을 유치하고, 공공임대주택, 창업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최근 2년간 감소 인구의 88%가 청년"이라며 데이터센터 유치, 돌봄체계, 공공임대 확대, KTX 증편 등을 해법으로 내놨다.

두 후보는 강릉시가 민자사업으로 강동면 일대에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냉각 방식, 용수·전력 확보, 회선, 자본 조달 구조를 문제 삼으며 "냉각수가 필요 없는 데이터센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13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공랭(공기냉각) 30%, 리퀴드(액체냉각) 70% 방식으로 추진하는 최신 공법"이라며 "자본은 이튼그룹, 나머지는 하나금융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추진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용은 1500명 수준이지만 지방세 수입이 2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 재정자립도 개선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옥계항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권 후보는 과거 도의회 질의에서 인접 동해항 중심 지원을 언급하며 옥계항 운항 장려금 등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항만 간 비교 속 예산 집행 효율성을 따진 것일 뿐 옥계항 지원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모두 동계올림픽 재유치는 희망했다. 권 후보는 기존 인프라 활용을 강조했고, 김 후보도 "100% 찬성한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권 후보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강릉을 만들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성과를 이어 강릉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5~26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27일쯤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