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벚꽃비 맞자"…축제 끝난 경포에 다시 몰린 상춘객들

벚꽃축제 마지막날 속초 영랑호에도 인파
서울양양·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 서행

일요일인 12일 강원 강릉 경포호에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2026.4.12/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벚꽃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강릉 경포에는 봄의 마지막 장면을 붙잡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경포호 일대에는 봄의 마지막 장면을 붙잡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근한 햇살 아래 벚꽃잎이 바람을 타고 가볍게 흩날렸고, 산책로에는 얇은 옷차림의 상춘객들이 천천히 봄을 즐기고 있었다.

연분홍 꽃길 아래를 걷는 사람들, 호수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이들,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연인들까지, 경포는 한동안 봄 풍경 속에 머물러 있었다. 축제의 막은 내렸지만, 호숫가에는 오히려 더 느긋한 봄의 표정이 감돌았다.

이날 강릉의 기온은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은 용강동 21.1도, 북강릉 19.4도, 연곡 18.9도를 기록했다. 따뜻한 공기 속에서 벚꽃은 여전히 가지마다 제법 풍성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경포에서 만난 최모 씨(29·서울)는 "벚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강릉을 즐기고 싶어 내려왔다"며 "아직 꽃이 충분히 남아 있어 다행이고, 날씨도 포근하고 맑아 더 좋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12일 강원 강릉 경포호에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2026.4.12/뉴스1 윤왕근 기자

호숫가에는 봄 햇살을 받으며 걷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자전거를 타고 경포호를 한 바퀴 도는 이들도 있었고, 벚꽃 아래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짧은 계절이 떠나기 전에 조금 더 가까이 붙잡아 두려는 듯한 풍경이었다.

같은 날 속초 영랑호 벚꽃축제장 역시 전날 개막 이후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동해안 전반에 봄 나들이 열기를 더했다. 유채꽃이 만발한 삼척 맹방 일대에도 봄 손님으로 붐볐다.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도 빚어졌다.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강동 방향 설악IC~화도IC~강일IC 구간은 차량들이 서행했고,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원주천교~대미원천교, 대미원천교~둔내터널 구간에서도 교통사고 여파로 일부 정체가 나타났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