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시장과 세계로"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사, 강릉시장 출마 선언

강릉형 소재 산업 등 비전 제시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표부 대사가 12일 강원 강릉시 교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6.2.12/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동기 전 유네스코(UNESCO) 대표부 대사(62)가 12일 강원 강릉시 교동의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강릉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 전 대사는 "우물 안 정치와 행정이 강릉의 가치를 가두고 있다"며 "세계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로 강릉의 품격과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강릉은 극심한 경제 가뭄에 놓여 있다"며 "내수 침체와 지역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해외 자본과 사람, 기회를 강릉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의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낡은 관성과 시스템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리더십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대사는 강릉 발전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경제 체질 혁신 △워케이션과 교육 국제화를 통한 정주환경 개선 △문화·콘텐츠 기반의 국제 명품도시 도약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정보통신·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강릉형 소재 산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AI(인공지능) 산업을 연계한 미래 산업 기반 조성도 약속했다.

정주환경 분야에서는 "강릉을 세계 IT 인재들이 일하고 머무는 워케이션 도시로 만들겠다"며 "국내외 인재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는 교육·생활 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릉을 예술 창작과 콘텐츠 생산의 거점으로 키워 체류형 관광과 지역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국제회의·국제행사 유치, 커피 산업의 국제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전 대사는 "시장실에 앉아 있는 행정가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숙의하고 발로 뛰는 실천가가 되겠다"며 "37년 외교관으로 쌓은 식견과 인맥을 오직 고향 강릉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김동기 전 대사는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과장,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미국 워싱턴 총영사, 유네스코 대표부 대사를 역임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