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한 태백 장성광업소 복구 방식 두고 정부·지역사회 갈등 격화

사회단체들, 12일 '장성광업소수몰반대투쟁위' 구성 확정
광업공단 상대로 광업소 정화 시설 가동 유지 가처분신청

강원 태백시 주요 사회단체들은 12일 오후 장성동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장성광업소 수몰 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1.12/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사회단체들이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 대한 정부의 광해복구 방식에 반발하며 결국 법적 대응과 투쟁조직 구성에 나섰다. 정부가 광업소 갱도 수몰계획을 세웠는데, 지역사회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대응수위를 높인 것이다.

태백시 주요 사회단체들은 12일 오후 장성동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장성광업소 수몰 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그간 광업소 수몰계획을 살펴온 산업통상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정부 측과의 이견 속에서 점차 대응규모를 확대해왔다.

앞서 장성광업소는 2024년 폐광했다. 과거 국내 석탄산업의 한 축으로 주목받으며 태백시의 산업지표를 견인해 온 곳이었으나, 석탄 산업 쇠퇴 등 에너지환경 변화 흐름 속에서 88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폐광 후 태백의 지역사회는 광업소 광해복구방식을 두고 혼란을 겪어왔다. 산업부가 폐광한 지하갱도를 수몰하는 방식의 광해복구조치를 계획한 반면, 사회단체들은 국가적 주요 산업유산인 만큼 지역을 위해 공론화를 거쳐 다르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이 같은 이견에도, 산자부는 지난 연말 광업소 갱도유지에 수반되는 문제점을 나열하며 수몰계획을 통보했고, 이에 상황을 주시해온 장성권역 현안추진위는 지역의 다른 단체들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조직 구성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법적갈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몰계획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법원에 한국광해광업공단을 상대로 장성광업소와 관련한 가처분신청서도 냈다고 한다. 광업소의 갱 내수 배수 및 정화시설의 가동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은 가처분신청서다.

한편 태백시는 옛 장성광업소 부지를 활용해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과 광업소 조기폐광에 따른 지역경기 회복을 목적으로 지하연구시설(URL)을 구축하는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폐광대체 산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