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탄다"…올해 마지막 주말, 강원 스키장마다 인파

강추위 속 눈 내린 강원…원주 오크밸리 아침에만 300명 이상
춘천 엘리시안강촌 3200명…정선 하이원리조트 9900명 몰려

강원 영서·산간의 주요 지역에 1㎝ 이상의 적설이 기록된 27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스키장에서 관광객들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고 있다. 2025.12.27./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마지막 주말 추워도 즐거워요. 지칠 때까지 타보려고요.“

올해 마지막 토요일인 27일 강원 주요지역에 눈이 내린 가운데, 관광객들이 이날 춘천과 원주를 비롯한 도내 여러 스키장에서 휴일을 만끽했다. 가족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들로 구성된 다양한 여행객이 몰리면서 강원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렸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낮 강원 영서·산간의 주요 지역은 1㎝ 이상의 적설을 기록한 곳들이 잇따랐다. 또 영서·산간은 이날 한때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도 하는 등 강추위를 기록하면서 외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됐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강원 여행은 멈추지 않았다. 오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스키장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관광객은 물론, 썰매를 타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침에만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27일 낮 기준 강원 영서·산간의 주요 지역이 1㎝ 이상의 적설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후 강원 영서지역인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에서 관광객들이 스키를 즐기고 있다. 2025.12.27/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오후 춘천 엘리시안강촌리조트 스키장도 마찬가지다. 자녀와 함께 눈썰매를 반복해 타는 부모들에 이어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타기 위해 모인 일행들로 북적였다.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는 오후 4시 40분쯤까지 하루 입장객을 약 3200명으로 집계했다.

이밖에 평창과 정선, 홍천을 비롯한 도내 다른 스키장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자사의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을 통해 1만 명에 육박한 스키어와 스너보더를 맞이했다. 하이원스키장은 오후 4시 40분쯤까지 하루 입장객을 약 9900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관광객 A 씨(40대)는 "스키를 배워보려는 아이들이 눈길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마지막 휴일인 만큼, 추워도 지칠 때까지 즐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