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로컬푸드·농업기계' 혁신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 조성"

우수농식품 인증제·무인판매시스템 도입 등

강원 강릉시 로컬푸드 유통센터 전경.(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7/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올 한해 안전한 로컬푸드 유통과 농업·관광의 융합, 편리한 영농환경 구축을 통해 활력 넘치는 농촌 만들기에 속도를 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순환체계 강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먹거리 분야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현재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 3곳에 친환경 쌀 15톤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관내 330개 경로당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은 물론,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 판로를 제공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강릉시 우수농식품 인증제'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지역 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유통-소비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농산물 가공 창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릉시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가공식품 시장을 ‘관광가공품’으로 명명하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열고 있다. 실제로 △사과주스 '바다와 사과' △딸기잼 '바다와 딸기' △개두릅피클 △안반데기김치바사삭 △산골부부 명이장아찌 등 지역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제품이 농외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기준 참여 농가는 22곳으로 확대됐다.

또 강릉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에는 무인판매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판매환경도 마련했다.

강릉역 무인판매시스템.(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7/뉴스1

한편 시는 농업기계 종합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업기계임대사업소 4곳에는 전자동 세척장이 설치돼 농업인의 불편을 해소했고, QR코드 기반의 기계 사용 교육 시스템도 도입돼 안전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강원도 내 최초로 '우리두레 사용제'를 시범 도입해 수확철 기계 수요가 몰리는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1농가 1대 이용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농가가 1대를 공동 사용하는 방식으로, 임대 효율은 전년 대비 733% 증가, 농가 경영비는 8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과 농업·관광 연계를 통한 새로운 소득 기반 마련, 농업인 중심의 종합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