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역 수출 견인하는 삼양식품…780억 생산 시설 또 구축

삼양식품·원주시, 10일 시청서 삼양 액상스프 공장 투자 협약
원강수 시장, "상생협력 모범 사례, 지역 경제에 성과 낼 것"

삼양식품과 강원 원주시가 10일 오후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와 원강수 원주시장, 조용기 원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양식품 액상스프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2025.12.10/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와 삼양식품이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강원 원주 수출업계의 핵심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삼양식품이 원주에 또 700억 원대 규모의 시설투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이번 삼양식품의 투자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삼양식품과 원주시는 10일 오후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와 원강수 원주시장, 조용기 원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양식품 액상스프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양식품은 2027년 상반기까지 780억 원을 들여 원주시 우산동 기존 생산 캠퍼스 부지 안에 액상스프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시는 삼양식품의 투자로 지역경제에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삼양식품과 강원 원주시가 10일 오후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와 원강수 원주시장, 조용기 원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양식품 액상스프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10/뉴스1

특히 삼양식품은 원주수출업계의 주요 기업인만큼, 시내 수출 성과에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삼양식품을 중심으로 한 원주 면류 수출은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시내 수출 품목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확인 결과, 원주 면류 수출은 올해 1~10월 3억 5805만 1000여달러로 이미 전년 총 실적(3억 5805만 6000여달러)과 맞먹는 등 작년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협회 측은 이런 지역 면류 수출 1위가 삼양식품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원주 신규 공장투자로 예상되는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삼양식품은 이번 투자로 예상하는 신규 고용 인원을 약 9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시는 이번 투자가 지방 세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 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이 원주와 삼양식품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최근 4년 연속 늘고 있다. 2021년 6420억 원을 기록한 후 2022년 9090억 원, 2023년 1조 1929억 원, 작년 1조 7280억 원을 집계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2조 3700억여 원을 기록 중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