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답"…원주 이동시장실, 5개월간 25개 읍면동서 402건 민원 접수

처리 완료 84건…처리 중 134건·처리계획 수립 10건
원강수 시장 "불편을 느끼기 전 먼저 해결하는 행정"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25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동시장실 운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25/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이동시장실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 모델입니다. 민원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는 성과도 냈습니다. 현장 주요 민원을 내년 예산안에 최우선으로 담았습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최근 약 5개월간 전 읍면동에서 '이동시장실'을 운영한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 시장은 25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이동시장실은 지역 현안과 민원에 대한 신속한 해결책과 대안 제시를 위한 민선 8기의 대시민 소통 모델"이라면서 "그간 현장에서 접한 400여 건 민원과 건의 사항 중 시민 일상을 찌르는 작은 불편을 바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동시장실은 지난 6월 13일부터 11월 6일까지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민원 현장에서 운영됐다. 이를 통해 접수된 민원 및 건의 사항은 총 402건으로 이 중 84건이 이미 처리된 상태다.

또 현재 처리 중인 사안이 134건이고, 처리계획이 수립 중인 사안은 10건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향후 검토' 단계로 분류된 사안 99건과 처리가 불가한 75건이다.

즉시 처리된 사안으론 단계동 저지대 침수지역 민원이 있다. 해당 지역은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해 이동시장실에서 하수관로 점검 및 준설을 즉시 추진토록 했다.

이동시장실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 지정면 현장민원실 확대 운영에 대한 민원도 즉시 처리했다고 원주시가 전했다. 기업도시 주민들은 그간 행정민원 업무를 보려면 도시 외곽의 지정면 행정복지센터에 가야 하는 불편을 이유로 진흥원 내 현장민원실을 주로 이용해 왔고, 이 때문에 운영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해 왔다. 이에 시는 민원실 운영을 내달 확대할 방침이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25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동시장실 운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25/뉴스1 신관호 기자

원 시장은 그간 이동시장실을 통해 접수한 주요 시민 민원을 내년 예산안 편성 때 최우선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의 내년 예산안엔 문막읍 군도 9호선 가로등 설치, 무실동 남부복합체육센터 운동기구 추가설치, 원인동 다박골 공사소음 측정기 구입 등 이동시장실을 통해 제기된 28개 사업 예산 37억 원이 반영됐다.

시는 문막읍 복지회관 및 주방 시설 개선, 단구동 행정복지센터 출입 전용 우회로 차로 개설을 비롯한 주요 민원 사항 10개 사업은 지난 9월 마련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원 시장은 "절차가 필요한 사항은 책임 부서를 지정해 기획, 예산 확보,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췄다"면서 "이동시장실은 시민 일상으로 들어가 삶을 함께 설계하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400여 개 목소리 전체를 시민 바람대로 처리할 순 없지만, 어떤 제약과 한계가 있는지 소상히 설명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예산의 많고 적음은 있을 수 있지만, 경중은 없다. 불편을 느끼기 전 먼저 해결하는 선제적 행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