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양양 야산 산불…헬기 투입 막히자 지상인력 총동원(상보)

일몰로 헬기 투입 불가…방태산 7~8부 능선서 확대
"불길 내려온다" 신고 다수…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22일 오후 6시 16분쯤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사진은 산불 현장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22일 오후 강원 양양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과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해가 저물어 헬기 투입이 어려워지자, 당국은 지상 인력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6분쯤 양양군 서면 서림리의 한 펜션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불 발생 지점은 양양군과 인제군 경계 인근 지역으로, 해가 진 이후 산불 진화 헬기 투입이 불가능해지자 산림청·소방·경찰 등 지상 대응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산불진화차량 19대와 진화 인력 51명,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55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산림청 육상진화대 4명도 화선 확대 저지를 위해 현장으로 올라가고 있다.

22일 오후 6시 16분쯤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사진은 산불 현장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불길은 방태산 7~8부 능선에서 아래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초속 4.5m의 강풍이 불던 현장은 현재 바람이 잦아든 상태지만, 야간 시간대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신고가 접수된 직후, 강원소방 상황실에는 "백두대간 정상에서 불길이 내려오고 있다", "불이 점점 커진다"는 내용의 다급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양양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과 산지 전역에는 현재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