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발상지 원주 '기념관 건립+조형물 이전'에 국비 80억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농업인의 날 기념관을 건립하고 기존 기념 조형물도 이전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이에 필요한 국비가 8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원주시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원주 댄싱공연장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에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시와 농업인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는데, 원 시장 등은 김 총리에게 '원주시 농업인의 날 기념관' 건립을 건의했고, 김 총리도 건립을 약속했다.
앞서 시는 농업인의 날 발상지를 알려오며 이번 국가기념식도 역대 처음으로 열었다. 원주의 첫 자체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인데, 전국 '농업인의 날'의 시초라고 한다. 원주는 통합 전 원성군이란 명칭을 사용한 적 있다.
또 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에 '농업인의 날' 제정을 꾸준히 건의했고, 그 결과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시와 지역 농업계는 이번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 유치와 더불어 발상지 기념 공간 건립을 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여기에 시는 현재 시내 단관근린공원에 있는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 조형물도 이전할 필요성을 짚으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형물 구축 후 도시 확장으로 조형물이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위치하게 된데 다, 주변 광장이 좁아 농업인들의 행사에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다.
시는 이 건의사항 역시 정부가 긍정적으로 수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농업인의 날 기념관 건립과 기념 조형물 이전에 필요한 국비 80억 원도 정부에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긍정적 답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강수 시장은 "농업인의 날 발상 기념관 건립과 기념 조형물 이전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농업인들의 성지로 조성해 원주 농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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