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발상지 원주 '기념관 건립+조형물 이전'에 국비 80억

올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11일 오후 2시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강원 원주에서 펼쳐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식이 열린 원주댄싱공연장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원주시 을),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올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11일 오후 2시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강원 원주에서 펼쳐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식이 열린 원주댄싱공연장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원주시 을),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농업인의 날 기념관을 건립하고 기존 기념 조형물도 이전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이에 필요한 국비가 8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원주시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원주 댄싱공연장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에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시와 농업인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는데, 원 시장 등은 김 총리에게 '원주시 농업인의 날 기념관' 건립을 건의했고, 김 총리도 건립을 약속했다.

앞서 시는 농업인의 날 발상지를 알려오며 이번 국가기념식도 역대 처음으로 열었다. 원주의 첫 자체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인데, 전국 '농업인의 날'의 시초라고 한다. 원주는 통합 전 원성군이란 명칭을 사용한 적 있다.

또 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에 '농업인의 날' 제정을 꾸준히 건의했고, 그 결과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시와 지역 농업계는 이번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 유치와 더불어 발상지 기념 공간 건립을 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여기에 시는 현재 시내 단관근린공원에 있는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 조형물도 이전할 필요성을 짚으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형물 구축 후 도시 확장으로 조형물이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위치하게 된데 다, 주변 광장이 좁아 농업인들의 행사에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다.

시는 이 건의사항 역시 정부가 긍정적으로 수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농업인의 날 기념관 건립과 기념 조형물 이전에 필요한 국비 80억 원도 정부에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긍정적 답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강수 시장은 "농업인의 날 발상 기념관 건립과 기념 조형물 이전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농업인들의 성지로 조성해 원주 농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