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아시아 우수항만상 수상…국제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도약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서 수상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항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동북아 대표 크루즈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
속초항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25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아시아 우수항만상을 수상했다.
속초항은 해외 크루즈 선사 유치 확대, 기항 환경 개선, 지역 관광 연계 강화 등에서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항의 크루즈 역사는 2016년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2020~2022년 코로나19로 계획된 35항차가 모두 취소됐지만, 지난해 6항차로 재개한 이후 올해 4항차가 입항했다. 내년 6회, 2027년 4회 등 향후 일정도 이미 확정돼 있다.
속초항이 선택받는 이유로는 10만 톤급 이상 입항이 가능한 국제크루즈터미널 구축, 도시 내 주요 관광지 접근성, 설악산·호수·해변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콤팩트 관광 인프라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장점으로 속초항은 올해 해양수산부·문체부가 선정한 ‘국제명소형 크루즈 4대 항만’에도 포함됐다.
속초시는 국제 박람회 참가, 해외 선사 초청 팸투어 등 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미츠이 오션 크루즈와의 협의를 통해 2027년 속초 기항을 공식 확정했으며, 체험단 운영에서도 탑승객 90%가 긍정 평가를 남겼다. 크루즈 입항일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축제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8년 동서고속철도 개통 시 속초항은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하늘·바다·육지 통합 교통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시는 이를 활용해 '플라이 앤 크루즈'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북·중·러까지 연결되는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항은 국제 크루즈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해외 홍보를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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