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도심 식혀줄 '도시바람길 숲' 조성…국비 포함 200억 투입

강릉 도시바람길 숲 조성 예정지 위치도.(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1/뉴스1
강릉 도시바람길 숲 조성 예정지 위치도.(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1/뉴스1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강릉시는 강원도가 주관한 2025년 도시바람길 숲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00억 원(국비 100억·도비 30억·시비 70억 원)이 투입된다.

도시바람길 숲 사업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형성된 차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녹지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이다. 단절된 숲과 녹지를 연결하거나, 기존 포장 구간을 숲으로 전환해 도심 전체에 시원한 바람길을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강릉시는 도심 10곳(연장 19.8㎞·면적 3만1700㎡)에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조성 유형은 도심 가로변에 녹지를 연속 확보하는 '연결숲(15.4㎞)'과 강릉역~교동사거리~말나눔터공원 등 주요 거점에 조성하는 '디딤확산숲(2.4㎞)'으로 구분된다.

특히 디딤확산숲 구간은 포장면을 걷어내고 나무와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시는 이를 통해 강릉역–교동사거리–월화거리로 이어지는 도심 녹지 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 중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도심 바람길 숲은 도시 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시원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녹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