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속초바다체'…APEC 2025 공식 포스터에 담았다

[경주 APEC] 속초시 승격 60주년 맞아 개발한 서체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 당시 쓰이기도

APEC 2025 공식포스터.(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자체 개발한 전용 서체 '속초바다체'가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포스터에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속초바다체'는 속초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2023년 '속초시민의 날' 선포식에서 공개한 서체로, 같은 해 조례 제정을 통해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이후 공공기관과 기업, 디자인 업계 등에서 꾸준히 활용되며 지역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해당 서체가 게시된 홈페이지 페이지 접속 수는 지난해 5월 27일부터 올 10월 27일까지 총 2만3094회를 기록했으며, 공공누리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같은 기간 1456건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미팅 당시 사용된 속초바다체.(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활용 사례 역시 다양하다. 이번 APEC 공식 포스터를 비롯해 대통령 강원 타운홀 미팅 무대 배경, 문체부 '여행가는 봄' 캠페인 행사장, 예능 방송 자막, 도서 표지, SNS 광고문구 등 각종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시는 APEC과 같은 국제행사의 공식 시각물에 지방자치단체 전용 서체가 사용된 사례는 이례적으로, 도시 브랜드가 실질적 성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의 정체성을 담은 서체가 국제행사에 채택된 것은 지역의 멋이 세계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철학 아래, 속초만의 디자인을 통해 글로컬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공공 디자인과 홍보물 전반에 전용 서체를 확대 적용해 도시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속초바다체는 속초시 홈페이지와 공공누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