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난전 불친절 논란' 끝낼까…'친절·칭찬업소 조례' 만든 속초

'칭찬업소 조례' 27일 의회 통과

사과하는 오징어난전 업주들.(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관광객 상대 불친절 논란으로 신뢰에 타격을 입은 강원 속초시가 친절한 관광도시 회복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속초시의회는 27일 열린 제348회 제1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명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속초시 친절 칭찬업소 선정 및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요식업·숙박업 등 서비스업체 가운데 친절 서비스를 제공한 업소를 '친절 칭찬업소'로 선정해 시가 직접 인증하고, 교육·시설개선·홍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례에 따라 속초시는 △방문객 추천 △언론에 소개된 미담 사례 △상인회 등 단체 추천 △시장 인정 업소 등을 대상으로 현지 평가를 실시해 우수 업소를 선정한다.

선정된 업소에는 친절 서비스 향상 교육과 시설 개선 지원, ‘친절업소 현판’ 부착, 선진지 견학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불친절 민원 발생이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는 선정이 취소된다.

지난 8월 23일 강원 동해안 대표 포장마차촌인 오징어난전 일대.(뉴스1 DB) ⓒ News1 이종재 기자

이명애 의원은 "연 2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속초의 각종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친절 칭찬업소' 선정, 지원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해 지역 내 서비스업 전반의 친절 문화 확산과 방문객 대상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도모해야 한다"며 조례안을 설명했다.

이번 조례는 지난 여름 불친절 논란을 빚은 '속초 오징어난전' 사례 이후 마련된 대책으로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한 업주가 손님에게 무례한 발언을 하는 장면이 확산되며 전국적인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후 속초시수협과 채낚기경영협회 등 운영 주체는 긴급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논란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전체 업주 자율 휴업과 친절 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