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마지막 단절 해안도로 잇는다…시-공군 18비행단 '맞손'
남항진~비행단 구간 내년 착공…2차 2030년까지 완공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10여 년 넘게 군사 구역 문제로 추진이 지연돼 온 '동해안 바닷가 경관도로 조성사업'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는다.
강릉시는 27일 공군 제18전투비행단과 '남항진~안인 구간 해안도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2010년부터 추진돼 온 경관도로 조성사업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사업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조성 대상은 강릉 해안선 전체(64.5㎞) 중 마지막으로 끊겨 있던 3㎞ 구간으로, 총사업비 477억 원이 투입된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시는 먼저 내년 1차 구간(남항진~18전투비행단 통과 1.4㎞)을 착공,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차 구간(18전투비행단~안인)은 해양수산청의 하시동리 연안정비사업이 끝나는 2029년 이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차 구간은 공군 비행단 부지를 통과해야 하는 구간으로, 군사보안과 안전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하지만 수년 간의 협의 끝에 강릉시와 공군은 해당 구간을 지하차도로 통과시키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당초 절충안엔 1.4㎞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공군 측과의 재논의 결과 비행단 구간 중 약 500m만 지하로 통과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군사시설 보호는 유지하면서도, 사업비는 기존 예상치(약 80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와 비행단은 지역 교통 여건 개선, 주민 불편 해소, 동해안 경관 명소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상생 협력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8전투비행단의 협조로 남항진~안인 해안도로가 연결되면 이동 동선이 단축되고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해안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