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소금+고랭지배추+강원양념비법'…평창서 즐기는 김장축제
'2025년 평창고랭지김장축제' 11월 5~17일 개최
진부면민체육공원 다목적센터서…올해 더 확대된 축제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천일염과 고랭지 배추, 산골 양념비법으로, 맛있는 김치를 경험하세요."
'2025년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오는 11월 5~17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 다목적센터에서 펼쳐진다. 서해안에서 생산된 소금과 평창의 고랭지 배추, 강원의 양념비법으로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자리다.
23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출발한 이 축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있던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축제위원회는 이런 이력에 담긴 노하우와 함께 올해 축제를 예년보다 확대했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구조였던 지난 축제장과 달리 올해에는 1768㎡ 면적에 비교적 층고가 높은 막 구조 건물로 행사장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공연장도 축제장으로 활용, 총 2955㎡에 달하는 행사장을 운영한다고 부연했다.
위원회는 축제의 김치 맛도 달라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저온성 채소인 배추의 최적 생육 적정온도는 18~21도인데, 배추가 해발 400m 이상인 곳에서 재배되는 이유다. 이 가운데 축제에서 사용되는 배추는 해발 700~1000m 지형을 보유한 평창의 상품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소금은 국내산 천일염으로, 서해안에서 생산된 상품이 쓰인다. 위원회는 최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따른 소비자 민감도를 고려해 서해안 상품을 축제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양념도 강원 산골 전통 비법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양념 재료는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 멸치액젓, 쪽파, 대파, 갓, 찹쌀풀 등인데, 양념 배합은 평창군 진부면 고령자들의 비법으로 마련됐다. 특히 위원회는 고춧가루의 경우 평창 고추를 활용했고, 멸치액젓의 경우 5년 숙성된 제품으로 사용하며, 새우젓의 경우 강화도산 제품으로 정했다.
이런 재료를 활용한 김장체험은 7만 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체험 상품과 가격은 △김장 체험 10㎏(절임배추 7㎏과 양념 3㎏) 6만 8000원 △프리미엄 김장 체험(해양심층수 소금 절임 배추 7㎏과 양념 3㎏) 7만 800원 △총각김치 체험(절임 총각무 5㎏과 양념 2㎏) 7만 원이다.
위원회는 김장에 사용되는 장갑과 앞치마 등 위생용품은 물론, 택배 서비스도 준비했다고 한다. 아울러 위원회는 축제에서 공연과 떡메치기 등 전통 놀이와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연다.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했다. 수육도 구매해 맛볼 수 있는데, 100% 평창산이다. 또 평창 특산물인 메밀차와 대관령한우 육수로 만든 진부의 전통 만둣국도 맛볼 수 있다.
장문혁 축제위원장은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행사가 아니라 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고 나누는 문화'를 실천하는 자리"라며 "올해 해양심층수 소금 프리미엄 김치를 비롯한 새로운 시도로 김장의 본질과 가치를 되살렸다. 김장하며 평창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는 지난해 2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을 늘리면서 판매량도 확대해 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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