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올해 크루즈 대미 장식…'웨스테르담호' 18일 들어온다

속초시·강원도·관광재단 '크루즈 페스타' 열어 입항 축하
내년 2항차 늘어나 총 6항차 계획

지난해 강원 속초항으로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올해 강원 속초항에 입항하는 마지막 초호화 크루즈가 18일 도착한다. 27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웨스테르담호'다.

16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속초항 크루즈 페스타'를 열어 크루즈 입항을 축하하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지원사업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아바이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8만2000톤급 규모의 웨스테르담호는 전장 285m이며 승객 1902명, 승무원 800명 등 총 270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와 2023년에도 속초를 찾은 크루즈다.

시와 재단은 이번 축제를 통해 크루즈 기항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속초항을 국내 대표 크루즈 기항지이자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크루즈 입항 환영식을 시작으로 △시립풍물단 공연 △버스킹과 K-pop 무대 △속초 로컬푸드 마켓 △전통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글로벌 OTT에서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이 설치돼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 등 약 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 8시에는 웨스테르담호의 출항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올해 마지막 크루즈의 항해를 환송한다.

올해 속초항에는 웨스테르담호를 포함해 총 4항차의 크루즈가 입항했으며, 약 8000명의 관광객과 승무원이 속초를 찾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항차가 늘어난 6항차 입항이 예정돼 있다.

속초항의 최대 강점은 '콤팩트한 관광 동선'이다. 크루즈 터미널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아바이마을과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있고, 차량으로 10분 거리에는 설악산국립공원과 속초해수욕장, 청초호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속초시는 이러한 입지적 이점을 살려 기항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관광 모델을 고도화하고, 크루즈 유치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올해 마지막 크루즈인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속초항 크루즈 페스타를 계기로 지역경제와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항만·공항을 연계한 교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속초가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