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명절 인사 포함 철거된 원주 불법 현수막 223건

적법 지정 게시대 140면 배정에도 불법 현수막 난립
시, "지정 게시대 점진적 확충…합법적 게시 유도 계획"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정치인의 추석 인사 현수막을 포함한 불법 현수막이 지난 황금연휴 강원 원주에서만 200개 이상 철거됐다. 원주시가 정치인 인사 등을 위해 100면이 넘는 적법 게시대를 마련해줬는데도,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원주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주요 간선도로와 시내 권역을 중심으로 불법 현수막 일제 정비를 추진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일부 정치인 등이 불법으로 게시한 현수막 총 223매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상업용 게시대 585면 중 150면을 정치인 등의 명절인사 현수막 게시용으로 전환한 바 있고, 2차에 걸친 모집을 통해 총 140면을 배정한 적 있는데도, 이 같은 정비 결과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서동석 시 건축과장은 "앞으로 불법 현수막 일제 정비 계획 사전 예고, 관련 규정 홍보, 지정 게시대 점진적 확충 등을 통해 명절인사 현수막 게시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