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다시 4만명 붕괴한 철원 인구…대책 마련 시급
- 한귀섭 기자

(철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접경 지역인 강원 철원군의 인구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4만 명대가 또다시 붕괴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9월 말 기준 철원군 인구는 3만 9994명이다. 이는 전달(4만 6명)에 비해 12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4만 646명) 대비 652명이나 줄어들었다.
철원군의 인구는 2000년 5만 명대를 유지하다 2004년(4만 9650명) 처음 4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까지 4만 8000명대를 지켜왔으나, 국방 개혁을 비롯해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매년 1000명씩 철원을 빠져나갔다.
4만 명대를 유지하던 철원의 인구는 결국 6월 말 기준 3만 9996명으로 붕괴하고 말았다.
4만 명대 붕괴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철원군은 지역 군부대에 근무하는 간부들의 전입 신고 등 인구 증가 독려 운동을 통해 7월 다시 4만 31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8월 4만 6명까지 떨어진 뒤 다시 지난달 말 기준으로 4만 명대가 붕괴했다.
군은 올해 1월부터 인구정책과를 신설했으나, 줄어드는 인구를 붙잡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단 군은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5년 미만 초급 군 간부에게 월 3만 원의 스포츠시설 사용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거와 일자리를 안내하는 철원정착지원센터도 조성한다. 이 외에도 각종 대책 등을 마련하고 시행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기업 유치 등을 통한 꾸준히 인구 증가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철원의 인구는 4만 명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예정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지역 인구 감소를 막고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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