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혈맥 뚫으면 경제력↑'…원주시 동부순환도로 공정 50% 달성

도로 미 개통 구간 '번재~흥양' 터널 지난달 30일 관통
원강수, "2027년 완전 개통, 원주IC~혁신 15분 단축"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일 오전 10시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주시 현안브리핑'을 열고 동부순환도로 조성사업에 대한 공정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5.10.1/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교통 혼잡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위해 막힌 교통의 혈맥을 뚫겠습니다."

강원 원주시가 기업유치와 교통망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동부순환도로 조성사업을 절반가량 마무리한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내후년까지 해당 순환도로를 완전 개통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강수 시장은 1일 오전 10시 원주시청에서 '원주시 현안브리핑'을 열고 "원주시민의 숙원이었던 동부순환도로 완전개통의 첫 단추인 '봉산동 번재~소초면 흥양리 구간 연결 터널'이 예정된 공정대로 지난달 30일 관통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시장은 "동부순환도로는 이번 터널관통과 함께 내년 상반기 완전개통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면서 "완전개통을 위한 사업의 현재 공정률은 50%로서,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원주IC에서 강원혁신도시까지 이동시간은 단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부순환도로 조성은 원주IC와 강원혁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전체 4㎞ 구간의 핵심교통축을 마련하는 것으로서, 2009년 착공했지만 이후 10년 넘게 반쪽짜리 도로였다고 시는 지적했다. 봉산동 번재마을~소초면 흥양리 백호정사 1.98㎞ 구간이 미 개통 상태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들어 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2023년 6월 동부순환도로 완전개통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887억 원을 들여 터널 2곳과 교량 1곳을 포함한 왕복 6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인데, 현재 미 개통 구간의 터널관통으로 공사의 절반가량을 완료한 것이다.

원 시장은 번재~흥양 터널관통에 대해 "광폭터널(폭이 넓은 터널)이라 쉽지 않은 공사였지만, 철저한 기술검토와 안전관리 덕분에 안전히 공사를 마쳤다"며 "이번 관통에 이어 동부순환도로가 모두 개통되면 원주IC~혁신도시 이동시간은 기존 도심 통과경로보다 최대 15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부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기대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경제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교통혼잡비용 절감에 따른 물류경쟁력 확보 △동부순환도로 구간 주변에 위치한 태봉일반산업단지의 기업유치 활성화 효과 △민간개발 수요 확대 등이다.

원 시장은 "동부순환도로가 모두 개통되면 태봉산단 진출입로 차량은 도심을 거치지 않고 고속도로를 오갈 수 있어 물류를 포함한 기업경쟁력이 강화할 수 있다"면서 "동부순환도로 주변에선 택지개발 등 민간개발 수요도 포착되는데, 교통망 개선 기대 효과는 다양하다"고 했다.

또 원 시장은 "교통은 우리 몸과 비슷하다. 막힌 교통혈맥을 뚫으면 교통량이 분산된다. 순환도로로 주요 정체를 해소하면, 시 전체 교통흐름도 원활할 수 있단 얘기"라며 "이런 변화는 사회적비용 절감과 기업투자를 비롯한 지역 균형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