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 고개 넘은 강릉…강원도 "지하수 뚫어 플랜B 가동"
민·관·군 손잡고 '대체 지하수' 확보 나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지역 가뭄 사태가 최근 내린 비와 시민들의 절수 노력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도가 '민관군 협의체'를 앞세워 지하수 확보에 본격 나선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출범한 강릉 가뭄 대응 민관군 협의체가 이날부터 오봉저수지 상류 왕산천·도마천 일대에서 지하수 탐사와 굴착에 착수했다.
확보된 지하수는 곧바로 저수지로 유입돼 생활용수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탐사 결과를 토대로 시추 적합 부지를 선정하고 신규 관정을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대형 관정을 임시 전환해 9월 내 생활용수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윤승기 강원도 산림환경국장은 "최근 강우로 오봉저수지 수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수원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관군 협의체가 역량을 모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협의체에는 도와 강릉시, 국방부, 한국농어촌공사,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특히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시추대대가 직접 투입돼 지하수 개발을 지원한다. 이 부대는 격오지 관정 개발과 봉화 광산 매몰사고 시 구조 지원 경험이 있으며, 농어촌공사는 지하수 관측망을 통한 모니터링과 함양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12일 11.6%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강우와 도암댐 비상방류 효과로 21일 기준 55.1%, 22일 오전 10시 기준 59%를 넘어섰다. 시는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30일 발령한 '재난사태' 해제를 두고 관계 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도암댐 도수관로 방류수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수질검사에서는 △pH 8.4 △용존산소 5.5mg/L △총유기탄소 1.0mg/L(1급a) △부유물질 0.1mg/L(1급a) △총질소 2.78mg/L △총인 0.050mg/L(3급) △수온 17.3도로 대부분 적정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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