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환자·유학생까지"…강릉 오늘부터 2차 생수 배부 시작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강화된 강원 강릉에서 15일부터 전 시민 대상 2차 생수 배부가 시작된다. 특히 지난 1차 배부 이후 보관 중인 대규모 물량을 다시 풀어내며, 이번에는 병원 입원 환자와 대학생, 해외 유학생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15일 시에 따르면 강릉시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2차 배부에서 시민 1인당 2L짜리 생수 6병씩 2묶음을 지급한다. 총 7000톤 규모로, 지난 1차 때보다 물량이 늘었다. 특히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톤 이상 공동주택에는 1인당 3묶음이 돌아가도록 해 대규모 단지의 불편을 덜도록 했다.
시는 영아·어린이집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별도 지원도 이어갔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 가정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4묶음을 배부하고, 제한급수 아파트 내 어린이집 41곳에는 시설별로 480병씩을 전달했다.
이번 2차 배부에서는 지원 사각지대 해소에 특히 신경을 썼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는 시가 직접 생수를 전달하고, 1차 배부에서 제외됐던 병원 입소자와 대학생·해외 유학생에게도 생수를 지급한다. 또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 등 마을 상수도가 고갈된 비급수 지역 주민들에게도 생수가 돌아간다.
현재 강릉시가 보유 중인 생수는 약 602만 병으로, 누적 입고량은 800만 병, 배부량은 198만 병에 달한다.
조계종, 적십자사, 경북 안동시 등 종교계·지자체·민간단체의 잇따른 기부도 물량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배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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