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황지중 학생들, 지역 '리어프리 맵' 제작 눈길

강원 태백 황지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배리어프리 맵’.(황지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 태백 황지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배리어프리 맵’.(황지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태백=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태백 황지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배리어프리 맵’을 직접 제작하고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황지중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황지중학교 김준하 지도교사와 3학년 조윤빈 학생 외 2명이 지난 여름방학 동안 추진했다.

태백시에는 그동안 장애인·노약자 등 이동 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지도가 없어 외부 방문객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시설 정보 부족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학생들은 "우리가 최초로 배리어프리 지도를 만들자"는 다짐으로 제작에 나섰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 현장 답사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황지·장성 권역 내 학교, 병원,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30개 장소를 선정했다.

이후 각 장소의 △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 유무 등을 꼼꼼하게 표기하여 배리어프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지도 큐알(QR) 코드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 코드를 스캔하면 30개 장소가 네이버 지도 즐겨찾기에 바로 등록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지도 제작에 참여한 황이현(3학년) 학생은 "배리어프리 맵을 만들며 장애인 이동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우리가 만든 배리어프리 맵이 태백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지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이 지도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태백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될 예정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