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민 "생수 받으러 가요"…내일부턴 '드라이브 스루' 급수
300세대 이상 아파트 '택배'처럼 배송 …시, 5일 추가대책 발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가 시민 생수 배부에 나섰다.
지난 3일 사천면 지역부터 시작된 병입수(생수) 배부는 4일 옥계면까지 확대, 현재 지역주민들이 지역 편의시설 등에서 생수를 받아가고 있다.
오는 5일부터는 일부 지역은 차에 탄 채 그대로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까지 도입, 전역으로 확대된다.
4일 강릉시는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확보한 219만 병의 생수를 18개 읍·면·동 인구수에 따라 배정했다. 시민 1인당 12L, 하루 2L씩 6일 간 사용할 분량이다. 5일부터는 중앙동·교1동·교2동·포남동·초당동·송정동·내곡동·강남동·성덕동·경포동 등 전역으로 확대된다.
배부 현장은 주민센터,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등 생활권 가까운 곳으로 정해졌다.
특히 시청 건설과 차고지(홍제동),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교1·2동, 포남동) 등에서는 오는 10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운영돼 긴 줄 대신 차에 탄 채 생수를 받을 수 있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마치 택배처럼 아파트 단지에 생수가 직접 배송된다. 화물차와 지게차가 투입돼 무거운 생수 박스를 단지 앞에서 바로 내려 관리사무소에서 배부한다.
5일 경포·홍제·교2동과 사천면 일대 아파트 단지(1권역)에만 254톤이 공급되는 등 교1동(2권역), 초당·송정·포남1,2동(3권역), 강남·내곡동(5권역)까지 총 5개 권역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865톤의 생수가 순차적으로 풀린다.
시는 취약계층에겐 이·통장을 통해 미리 전달하고 있다.
강릉시는 5일 오전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강화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5%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저치이자, 전날보다 0.4%p 떨어진 수치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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