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 강릉에 '물의 도시' 춘천발 정수 176톤 도착

176톤 급수차 10대, 생수 3000병 지원
춘천시장 "어려움 함께"…강릉시장 "큰 힘 됐다"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 176톤 가량의 정수를 지원한 춘천시.(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5/뉴스1

(강릉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극한 가뭄'으로 세대별 수도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급수에 돌입한 강원 강릉에 '물의 도시'이자 '호반의 도시' 춘천발 정수 176톤이 전달됐다.

25일 강릉시와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는 이날 16톤급 급수차 11대를 동원, 강릉 홍제정수장에 정수 176톤을 지원했다.

춘천시는 정수와 함께 2L짜리 생수 3000병도 함께 전달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전날 긴급회의를 통해 급수지원을 논의, 시 보유 차량에 더해 임차차량까지 긴급 수배해 16만L 규모 급수차량 10대(나머지 1대는 생수차량)를 확보했다.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25일 가뭄으로 식수난 을 겪고 있는 강릉에 급수 지원을 위해 출발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5/뉴스1

정수 출발 전 육동한 춘천시장은 현장에 나와 강릉에 전달될 급수차량과 생수를 꼼꼼히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육 시장은 "기후위기 앞에서 어느 도시도 예외일 수 없다"며 "신속한 지원으로 강릉과 함께 어려움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춘천시의 따뜻한 지원은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를 입증한 실전적 본보기”라며 “강릉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