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최적지는 강원혁신도시' 연일 강조

이달 국정위 국가균형성장특위에 그간 준비 상황·강점 피력
수도권 기관 찾아 20 여 차례 설명…'정주 여건 이점' 소개

강원혁신도시 자료 사진.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20/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연일 그 최적지로 강원혁신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시는 60개가 넘는 기관 유치를 목표로 전략을 점검하며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공공기관 2차 이전 균형성장 거점 육성' 과제를 채택했다. 정부는 조만간 이전 대상 기관 규모 등이 담긴 계획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그간 추진한 공공기관 유치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원주를 방문한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에 그간 강원혁신도시를 비롯한 원주의 준비 상황과 강점을 피력하면서다.

앞서 현재 원주의 반곡동에 위치한 강원혁신도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공단을 비롯한 10여 개 공공기관이 있다. 이 같은 강원혁신도시의 공공기관 1차 이전은 2017년 4월 국립공원공단 이전으로 마무리됐다.

이후에도 시는 2019년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전략 연구 용역'을 통해 더 많은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왔고, 2023년 4월에는 공공기관유치TF팀을 구성해 유치 전면전에 나서왔다.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가 최근 서울 국회에서 기존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입장을 밝히는 모습.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20/뉴스1

시는 강원혁신도시에 이미 여러 공공기관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점과 교통·교육·주거 등 정주기반도 충분히 구축돼 있다고 알리면서 추가 이전 기관을 수용할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강원혁신도시가 '2024년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 전국 3위를 기록한 점, 원주시가 10년 이상 축적한 혁신도시 조성 경험, 글로벌 기업인 엔비디아의 인증 교육센터 설립 추진, 한국반도체교육원 운영 등의 도시경쟁력도 소개하고 있다.

시는 63개 기관을 유치할 목표를 세운 상태다. 앞서 2019년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전략 연구를 통해 23개 기관 유치전략을 마련했는데, 올해에는 △건강·생명 △자원·산업 △관광·문화·체육 △국방·통일 △공공서비스 분야 등의 63개 기관 유치를 목표로 전략을 재정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도권 주요 공공기관들을 20여 차례 찾아 강원 혁신도시의 입지 여건과 기관 맞춤형 정착 지원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다른 도시들과도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를 결성해 기존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배치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원주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가 균형성장의 거점도시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